앵커 :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29일 세계핵실험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정한 ‘세계 핵실험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을 맞아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에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하는 한편 추가 핵실험과 관련한 감시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토마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전 세계 337개 관측 시설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토마스 뮈젤부르크 대변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핵실험반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도 언급됐듯이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말자는 국제사회 공동 노력에 동참해야 합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고 국제사회와 약속한 비핵화를 이행해야 합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89개국의 관측소와 실험실에서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180여 회원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의 2006년, 2009년 그리고 2013년 2월의 핵실험도 실시간으로 탐지한 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준비위원회(CTBTO Preparatory Commission) 라시나 저보 사무총장은 ‘세계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일체의 핵실험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국제법을 시행하려면 핵기술을 가진 모든 나라들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009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세계인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8월 29일을 ‘세계 핵실험 반대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오는 9월 5일 유엔에서 세계핵실험반대의 날과 관련한 회의가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위협국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과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탐지하는 기술 개발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확산금지 (핵무기전파방지) 조약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