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5일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북한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버리고 고립을 심화하는 위협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5일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북한군의 판문점대표부 활동을 전면중지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도발적인 발언이 북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제이 카니 대변인 : 북한은 위협과 도발로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북한의 고립만 심화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해칠 뿐입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요청한 대로 평화를 선택하고 국제의무를 준수하길 촉구합니다. The DPRK will achieve nothing by threats or provocations, which will only further isolate North Korea … and stability in Northeast Asia. We have urged the NK leadership to heed President Obama's call to choose the path of peace and come into compliance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은 위협과 도발로 고립을 심화시키고 세계 평화와 동북아시아 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할 경우 전쟁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와 같은 논의는 현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이와 같은 위협은 전부터 들어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 연합군사훈련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11일부터 1953년 맺은 정전협정을 파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미국의 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한편,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유럽과 중동을 방문 중인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카타르의 도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하거나 어떤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겠다고 위협하기 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적법한 대화나 협상에 참여해 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Rather than threaten to abrogate, the world would be better served if they would engage in legitimate dialogue”
케리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과 함께 미국 본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은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도 이날 열린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긴급 사태에 대비해 미군의 방어태세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정전협정 파기 주장은 국제사회에 불안을 야기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북한의 이와같은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캐서린 윌킨스 대변인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방어를 위한 연례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와 지역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방어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설명입니다.
Key Resolve and Foal Eagle are annual training exercises that are defense-oriented and are designed to increase alliance readiness to defend South Korea, protect the region and maintain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