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최근 발간한 '4개년 국방 검토보고서(QDR)'에서 북한을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 관리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 전력을 늘리는 등 아시아 중시 전략을 지속할 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크리스틴 워머스 정책차관 지명자는 1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국방부가 내놓은 QDR, 즉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 내용 중 이른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워머스 차관 지명자: 우리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아태지역에 전력을 집중적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태지역에 해군 전력 뿐 아니라 공군력도 증강하는 등 최고 수준의 무기와 전력을 배치해 북한의 위협 뿐 아니라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도 대처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4일 북한을 예측 불가능한 도전으로 규정한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를 미국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이익을 추구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 계획은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미국 해군 전력의 60%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시키겠다는 방침도 명시했습니다.
미국의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사령관도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과 중국의 군비 증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5일 워머스 정책차관 지명자는 ‘4개년 국방검토 보고서’ 발표 후 외신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머스 차관 지명자: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화하는 과정에 있는 북한 내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고립되고 폐쇄된 상황에서 도발을 일삼고 있는데 미국은 한국군과 협력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 지난달 말 미국 국방부는 오는 2017년까지 52만 명에 달하는 육군 병력을 45만 명 정도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러한 병력 감축에도 현재 2만 8천여 명의 주한미군은 감축 대상이 아니라고 크리스틴 폭스 국방부 부장관 대행이 최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