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G참가 의사 표시… 어떤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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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남녀축구대표팀을 오는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경색국면에 빠져있는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이 모두 참가하겠다고 밝혀와 개최지인 인천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비록 축구 한 종목이지만, 북한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의외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의사를 표시해 남북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최근 북한 당국이 펼치고 있는 평화 선전공세에 남한 당국이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거절 의사를 밝히자 축구경기 참가 의사를 내비쳤다는 겁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 북한이 현재의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끌고가겠다는 전략에서 이번에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북한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얘기했던 간에 국제 체육대회인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 의사를 정식으로 통보해오면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21일 비공식 회견에서 “국제관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인 OCA 규정에 따라 참가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북한 축구 선수단이 출전 의사를 밝힌 만큼 다른 종목도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측도 “북한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축구 종목만 내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북한이 정식 선수단을 인천에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회 참가를 위해선 원칙적으로 참가인원 신청 마감일인 오는 6월 20일까지 선수단 규모를 정해 대회 조직위원회에 통보해야 합니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