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태지역 억지력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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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보다 더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이클 그린 선임 연구원은 14일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deterrence)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괌에 전진 배치된 미군은 이 지역 억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미군 기지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린 연구원: 중국의 위협 뿐 아니라 북한도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도 앞서 배포한 모두 발언문을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비롯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에 장착해 미국 본토로 발사할 능력을 가졌다는 최근 미군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북한이 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진 않았지만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은 미국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자아낸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로 발사할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지만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능력이 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수 있지만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일본의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