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북 도발로 오판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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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틴 카터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마틴 뎀시 합참의장이 3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애슈틴 카터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마틴 뎀시 합참의장이 3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미국의회조사국 캡처)

앵커 : 북한의 반복된 도발로 한반도에서 잠재적인 오판에 따른 안보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국방분야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종합적인 군 현대화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이란과 마찬가지로 장기적, 종합적인 국방분야 현대화를 추진해오면서 그동안 지속돼온 미국과 군사부문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애슈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3일 밝혔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2016회계연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수장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최근 핵전력은 물론 미사일과 잠수함 등 군사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틴 뎀시 미국 합참의장은 러시아, 중국(헤비급)에 이어 북한을 이란과 함께 ‘중량급’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주기적으로 도발행위를 반복하면서 오판에 따른 잠재적인 안보 위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뎀시 의장은 미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주기적인 도발을 통해 의도한 바를 이루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우방인 한국을 지원하는 데 미국이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청문회를 주관한 존 메케인 (공화, 애리조나) 위원장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미국이 직면한 주요 안보위협으로 들었습니다.

존 메케인: 북한은 이제껏 미국 영토내에서 자행된 것 중 가장 파렴치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잭 리드(민주, 로드 아일랜드) 민주당 간사도 북한의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증가하고 있는 새 안보위협의 한 예로 들었습니다.

잭 리드: 소니 영화사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비교적 작고 약한 불량국가조차 미국 기업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보였습니다.

리드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 광범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