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국방부는 남측 해군 함정에 대한 '북한군의 포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북측이 거듭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말은 얼토당토않다"고 27일 지적했습니다. 북측이 지속적으로 이같은 주장을 하는 데에는 북측 내부에서 "허위 보고"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26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최근 발생한 포격과 관련해 남측을 다시 한 번 비난했습니다. ‘북한군의 포격’은 사실이 아니며 남측이 ‘기만극’을 펼치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남측 국방부가 27일 내놓은 분석이 눈길을 끕니다. 북측이 명백한 사실을 자꾸 부인하는 데에는 상부에 “허위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왜 그런 거짓말을 계속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짓말을 하든지, 아니면 상부에 허위보고 됐든지, 둘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북한의 말은 얼토당토않습니다.
다시 말해, 사건 당시 북측의 현장 지휘관이 상부에 허위사실을 보고해 북측 당국이 잘못된 상황 판단을 한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북측은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게 남측 국방부의 인식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도발한 것은 당시 함정에 탄 장병이 먼저 듣지 않았느냐”면서 “장병의 보고가 있는데, 그것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거짓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남측은 북한이 '연평도 근해 포격설은 기만극’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지난 22일 대북 전통문을 통해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22일 연평도 인근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남측 해군 함정을 향해 2발의 포격을 가했으며, 남측도 이에 대응해 5발의 포탄을 쐈다고 한국의 국방부가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