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내년 1월말에서 3월초 사이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사건의 여파로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무력 도발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7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북한 내부의 불안 요소와 군부의 과도한 충성 경쟁으로 인한 오판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발 예상 시점도 언급했습니다.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라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전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같은 돌발 사태”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이날은 국방장관이 나서서 예상 시점까지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강조한 셈입니다.
하지만 왜 시점을 그렇게 못박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불안감을 무마하려면 전통적인 방안, 방식이 도발입니다. 충성 경쟁은 매파들이 득세하다 보면 도발로 갈 소지가 있다. 그래서 내년 1월말 3월초사이에 도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도발의 유형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징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은 상시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는 갖춰져 있고, 또 미사일 발사 실험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임박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