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 환영”

0:00 / 0:00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최근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제68차 유엔 총회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가동이 재개된 개성공단을 지적하면서 이를 통해 남북한이 상호 신뢰를 쌓고 정기적인 대화를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또 개성공단 재가동 뿐 아니라 이달 말 계획된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다른 신뢰회복 움직임도 향후 남북 간 화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남북한이 의견 불일치(disagreement)보다 상호이익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반 총장은 또 자신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나 최근 거론된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의무를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 제68차 유엔 총회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막됐습니다.

170개가 넘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150여개 회원국 대표가 참여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화학무기 사용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 뿐 아니라 북한과 관련이 있는 군축, 비확산 문제, 또 인권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윤병세 외교장관이 참석해 오는 27일 회원국 가운데 15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에서도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