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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뉴욕 유엔 대표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 의지를 직접 피력했습니다.
반기문 총장: (북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또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된 게 없다...
현재 방북 일정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설명인데 예민한 문제가 많아 방북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금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올해 안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그 점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방북 추진 과정도 이례적으로 소상히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 리수용 북한 외상이 두 번 유엔을 방문하는 계기에 둘이서 만나 여러 가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반 총장이 지난 9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만나 방북 의사를 타진했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 역할을 했던 리 외무상이 반 총장의 평양 방문을 주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 대표부에 설치된 김영삼 한국 전 대통령의 조문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