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큰 “북 진정성 보일 때까지 압박”

0:00 / 0:00

앵커: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토니 블링큰 부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면서 이를 유도하기 위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유지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부장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블링큰 부장관은 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지 않을 경우 이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블링큰 부장관 :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줄 때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거듭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지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은 대북 대화에 대해 열려있고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하면서 올해 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한국 외교부 조태용 1차관과의 면담에서 북핵 문제 뿐 아니라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와 미북 관계, 남북 관계 등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8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이 즉각 모든 위협을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어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