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는 남북한 병합(merge)이 북한 핵문제의 유일한 장기적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중국이 북한 정권을 전복(bring down)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3일 워싱턴 DC 의회 건물에서 민간단체 '디펜스포럼'이 주최한 강연에 나서 간단명료한 북핵 문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북한을 병합하는 것, 즉 남북한 통일만이 북한 핵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볼튼 전 대사:북한 핵무기 위협에 대한 유일한 장기적 해법은 두 개의 한국을 병합하는 것입니다.
볼튼 전 대사는 북한의 핵능력이 동아시아의 안정을 해치고 중국의 경제성장과 평화에 해를 끼친다는 지적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중국도 이에 동의한다면 북한 정권 전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튼 전 대사: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대북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90% 가량을 공급하고 있고 식량과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을 유지시켜 주고 있어 만일 중국이 결단을 내리면 북한 정권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볼튼 전 대사는 결국 통일된 한반도가 중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과 미군의 한반도 후방 배치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6년 간 북한 문제를 단순히 무시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북한은 그동안 핵능력을 계속 진전시켜왔고, 시리아 또 이란과 핵 협력에 나서는 등 비확산 사안과 관련해서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게 볼튼 전 대사의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