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 북한의 장마당, 음주가무 등 북한 문화와 생활상에 초점을 맞춘 책이 영국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4월 14일 영국의 유명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의 대니엘 튜더 북한 전문 기자와 로이터의 제임스 피어슨 북한 전문 기자가 공동으로 북한의 장마당, 음주 문화, 유행 패션, 음악 등 북한의 문화와 생활상을 담은 책 ‘북한의 비밀’ (North Korea Confidential)이 영국에서 출간할 예정입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도 최근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발췌 부분에 따르면 북한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과는 달리 하우스 파티, 즉 집에서 자주 잔치를 벌인다면서 ‘음주 가무’라는 용어를 소개했습니다. 이러한 용어가 있을 만큼, 북한에서는 노래와 춤을 곁들여 술을 마시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책은 또 탈북자를 인용해 80-90%의 북한 남성이 매일 술을 마신다고 설명하고, 때문에 북한에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반주’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또, 북한에서는 최근 점점 더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MP3 플레이어 등을 통해 외국의 대중 가요들이 퍼지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 등 극히 제한된 주제만을 다루고 있는 북한 노래들과는 달리 외국 노래들은 사랑, 이별 등을 자유롭게 담고 있어 북한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 책은 ‘음주가무’를 중시하는 북한 문화에 맞춰, 새로운 술집들과, 식당들이 평양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책은 북한의 시장자유화 (marketization)가 가속화하고, 이는 시장 경제로 나아가는 길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