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노재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8일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 그리고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보즈워스: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북한과 양자 및 다자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br/>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끝내고 기자들과 한 회견에서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입니다.
보즈워스: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북한과 양자 및 다자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여전히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뜻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미국의 이런 대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사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미국의 대화 의지를 거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정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또 북한이 최근 추가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서 “북한을 통제할 순 없지만,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11일 오전까지 한국 일정을 마친 뒤 일본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며 북한 방문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다고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