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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정부가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통해 핵 개발을 계속 해오고 있다는 주장이 전 버마 장교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버마 외무부의 고위 관리인 앙 린 톳 씨는 16 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버마는 핵 야심을 버린 적인 없다”면서 “버마에 우선순위는 첫째 미사일, 둘째는 핵”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버마 전 장교 출신 사이 테인 윈 씨가공장과 기계 설비 등을 촬영한 수백장의 사진을 제시하며 버마가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에 이은 것입니다.
버마 정부의 군정보부 산하 방첩부에서 정보 장교를 지낸 고위 관리인 톳 씨는 자신이 방첩 본부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 (버마 최고권력자였던) 탄 슈웨 장군이 항상 북한과 같이 핵 무기를 보유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고 회고하며 이러한 윈 씨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톳 씨는 버마 네피도우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2008년 쉐 만 장군이 버마와 북한 간 미사일과 핵 시설에 대한 군사 협력을 논의하러 평양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버마 정부가 자금이 없어 핵 개발은 하지 못한다면서 핵 개발 활동을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버마 정부의 주장은 믿을 수 없으며, 버마 정부는 국내 천연 자원 등의 판매를 통해 미국 달러를 많이 벌어들였다”고 톳 전 장교는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북한 외무상이 버마를 방문해 비밀 무기 거래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그들은 북한와 버마 간 교류에 눈에 잘 띄는 기함(flag ship)의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이 테인 윈 전 장교는 15일 “2001년 미얀마 군정 내 2인자인 마웅 아예 장군이 자신을 포함한 약 300명의 장교들을 상대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연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버마에서 3년간 우라늄 농축 설비를 만들기 위한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