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이 최근 거듭 북한과 버마의 핵 협력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버마에 핵 기술을 전수하는 동시에 핵무기 개량 작업에 나서려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의 버마 방문과 관련해 북한이 버마에 핵 기술을 확산하는지 여부는 두 나라의 불투명한 관계 때문에 단언하기 힘들지만 북한의 과거 전력을 감안할 때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 가능성에 미국은 우려하고 있고 또 이를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rowley
: It is something that is of concern to us, given North Korea's historical record. And it is something that we continue to watch very carefully.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2일 베트남을 방문해 북한과 버마의 핵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국 국무부가 28일 공개한 비확산 관련 보고서도 북한이 버마의 핵 연구소 건설에 도움을 줬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거듭되는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지적과 관련해 미국 몬트레이 국제학대학교의 신성택 교수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버마의 핵 협력 수준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군사 전문가인 신 교수는 미국 정부가 공식적인 확인은 하지 않고 있지만 버마의 핵 개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는 이어 북한이 시급히 원형의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무게를 줄여 미사일에 장착하길 원하지만 북한 내 핵개발 위치가 모두 알려져 관련 연구가 여의치 않자 버마에 핵 기술을 일부 전수하는 대신 버마의 군수장비 관련 시설에서 핵무기 개량을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성택
: 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 노하우를 버마에 전수하는 대신에 버마는 북한의 핵무기를 개량할 연구 장소를 제공해 달라는 것입니다.
신 교수는 군사독재 국가인 버마도 핵무기 보유를 강렬히 원하고 있어 북한의 이러한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프로젝트2049연구소’의 켈리 큐리 선임 연구원도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버마를 방문하면 북한의 핵 기술 제공을 비롯한 두 나라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