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시리아에 무기류를 수출하려다 적발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거래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에서 현 정권과 북한과의 화학무기 거래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27일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올해 초 각종 무기류를 싣고 가던 선박이 터키에서 적발됐다는 보도를 한 뒤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 터키의 치안당국은 미국 소식통으로부터 북한이 가스마스크와 대량의 총기, 그리고 탄약을 시리아에 수출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선박을 수색해 적발했습니다.
당시 화물선에는 장총과 단총이 1천400정, 저격용 장총 탄환이 3만발, 중기관총용 탄창 2천600개, 그리고 화학방호용 가스마스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들 무기가 터키에서 하역된 뒤 육로를 통해 시리아로 운송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래드 로버츠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는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어떠한 압력에도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살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래드 로버트 전 부차관보 : 북한은 미국의 동맹국은 물론 결국에 가서는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쿠바에서 북한으로 무기를 싣고 가다 파나마에 억류됐던 청천강호를 비롯해, 지금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장비와 부품 소재, 그리고 기술은 물론 전체 미사일 체계를 중동지역과 남아시아,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수출해 왔다는 미국 국가정보국의 보고서 등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시리아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수출했는지 여부에도 주변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