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중, 북 위험성 인식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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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중국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핵개발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의 위험성을 중국이 좀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북한을 보는 중국의 시각이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이나 군사적 충돌 등 북한으로 인해 비롯될 수 있는 안보 위협이 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점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캠벨 전 차관보: 북한보다 더 위험한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중국도 점점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최근 중국은 한국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에선 북한보다 한국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더 맞는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중 간 관계 개선을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밀접한 한중 관계는 지역 안정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근본적으로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4일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서도 한반도 통일을 바라보는 주변 주요 국가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에는 분단된 한반도가 자국의 전략적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중국 등 동북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점차 평화적 한반도 통일이 자국에 더 이롭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당시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던 미국의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통일로 인한 가장 큰 승자, 즉 수혜자는 바로 북한 주민들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