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벤 카딘(Ben Cardin) 상원의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카딘 의원은 30일 동맹과 다자외교를 중시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행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 예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 노력을 꼽았습니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 뉴지엄(Newseum)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카딘 의원은 같은 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거론하면서 미국 외교당국의 국제공조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카딘 의원 : 오늘 유엔 안보리에선 새로운 제재 결의안이 채택됐는데 이는 매우 좋은 소식(good news)입니다. 우린 다른 나라와 힘을 합쳐 북한을 고립시킬 수 있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도 3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번 결의 채택을 위해 미국은 유엔 안보리 회원국의 의견을 조율했고 특히 중국과 러시아 측의 동의와 협력을 얻기 위해 수주 동안 지속적인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번 제재 결의가 북한의 태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북한의 핵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압박이 가중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중국과 러시아도 추가 대북제재에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대사도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에 나서 결의안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긴밀히 협력해 준 점을 인정했고 결의 채택을 위해 크게 애썼던 한국과 일본 측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결의가 채택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제재의 대상은 고통받는 북한 주민이 아니라 북한 엘리트 계층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