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은 북한에 대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고 행정부 고위 관리가 강조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슈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미국은 북한이 공격에 나설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산하 국방소위원회가 주관한 2017 회계연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점차 커지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과 함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여부를 검토하는 등 종합적인 동맹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슈틴 카터 : 북한의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이 '오늘 밤이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불투명한데다 호전적인 성향의 북한 지도부가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 본토에도 당면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을 갖춘 북한군에 맞서 군사적 우위를 갖고 있지만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기습적으로 특수부대와 장거리 포 등을 대량으로 동원해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던포드 의장은 특히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은 물론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다만 현재 북한의 사이버 능력을 ‘보통’ 정도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격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