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후 중국 내 대북우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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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존슨 선임연구원은 29일 이 연구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아시아 관련 토론회에 나와 최근 북한을 보는 중국 측 시각을 소개했습니다.

우선 그는 시진핑 체제 이후 중국이 북한을 다소 차갑게 대하곤 있지만 중국의 대북 압박은 여전히 북한의 안정을 해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중 인사로 알려진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은 북한 내부 안정성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됐고 특히 젊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대해 걱정한다는 게 존슨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크리스토퍼 존슨 연구원: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금지선(red-line)이 어딘지 알았고 그 주변을 맴돌긴 했지만 넘진 않았는데, 김정은은 그런 수준의 (대중국) 신의(fidelity)를 지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존슨 연구원은 또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일삼아 최근 국경 지방에 사는 중국 주민들은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이나 지진 유발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함께 토론회에 나온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선임연구원도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차 연구원은 북한이 올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