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북한문제 긴밀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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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는 14일 중국의 시진핑 정부와 북한 문제를 놓고 긴밀하게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를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출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시진핑은 지난해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데 이어 14일에는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라 당, 정, 군 3대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은 중국은 정치, 경제, 지역 안보와 한반도 문제 등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국가”라면서 “북한 문제를 포함해 중요한 사안들을 놓고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정부의 공식 출범과 함께 이제 관심사는 중국의 대북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시진핑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 어떤 인물이 중책을 맡는지를 지켜보면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외교통상부도 중국 정부에 기대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조태영 대변인: 최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등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가 보여준 태도, 움직임을 국제사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중국은 북한 체제의 붕괴를 우려해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계속 참아왔지만, 지금은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은 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해왔다”면서 “확실한 것은 우리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결코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대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신뢰 구축을 위한 길을 택한다면 미국은 물론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이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는 등 신뢰 구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