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반도 문제 논의는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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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중국을 방문하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외교부는 "중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대단히 유익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집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 안전을 계속 확보해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 이러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대단히 유익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한반도 정세와 대북 정책, 그리고 한중 간 관계발전 방안과 한중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측이 “특히 북핵 6자회담의 재개 문제를 꺼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하고 조기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태영 대변인은 “6자회담 등을 포함해서 북한을 변화시키고 비핵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는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 대변인은 북측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며 군축 문제는 논의할 수 있다는 북측의 입장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평화협정과 관련해서도 조 대변인은 “전쟁종료, 즉 평화협정 문제는 한국이 논의를 기피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간 6자회담 과정에서 이뤄진 합의에도 이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평화협정에 이르는 절차가 정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가 선행되어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성김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7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과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데 전혀 반대할 의사가 없지만, 북한이 핵개발과 인권유린 등 불법행위를 계속하는 한 평화협정에 사인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