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북한문제 ‘동맹국간 협력’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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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북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과거의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덴버대학교에서 학장으로 있는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은 18일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된 틀’을 깨야 북한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전 조정관은, 과거에는 다른 나라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정한 틀을 만들어 놓고 북한을 대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면서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워싱턴의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이날 마련한 ‘대북외교와 동맹국의 선택’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간 협력만이 동북아시아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선진화된 군사기술 등 다각적인 군사교류를 통한 동맹강화가 최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다시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군사력으로 북한을 견제하면서도 외교적인 방법을 이용한 대화의 문은 언제든 활짝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외교적인 방법의 중요한 요인으로 중국의 역할, 그리고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꼽았습니다.

현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골라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국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며, 한국민들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할 만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 전 조정관은 이러한 문제 또는 과정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관련국이 모두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