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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지난해 말 북한의 소니 영화사 사이버 공격은 북한 당국이 외부 도움 없이 독자 능력으로 감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클래퍼 국장은 2일 뉴욕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11월 있었던 소니 영화사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북한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당시 소니 영화사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이 북한 당국임을 ‘매우 확신한다(very confident)’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등 제3국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나설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래퍼 국장: 북한의 사이버 공격능력의 정교함은 러시아나 중국처럼 최상위급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은 나름대로 사이버 공격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앞서 지난달 26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북한을 이란, 러시아 그리고 중국과 더불어 사이버 분야에서 미국에 적대 행위를 하는 국가로 꼽았습니다.
당시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사이버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니 영화사 사이버 공격에 북한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이날 외교협회 행사에서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과 만난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