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클린턴 장관이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거쳐 19일 밤 전용기를 타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0일 오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포함한 한미 동맹 발전 방안과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 금융위기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 국제사회에서 협력할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북핵 문제도 협의할 전망입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한미 전략동맹 발전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북한 핵 문제 공조 방안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 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열리는 기자회견에서는 북핵 6자회담 의제와 미북 관계 정상화의 조건 등에 대해 클린턴 장관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유명환 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주한미군 기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과 오찬을 할 예정이며, 클린턴 장관은 이어서 한승수 총리를 예방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화여대에서 한국의 여성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납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서울 방문은 지난 1993년과 96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