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 도발 말고 비핵화 조치 취해야”

0:00 / 0:00

MC: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S&ED)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9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행사 개막 연설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지 말고 비핵화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Clinton:

We continue to urge North Korea to take concrete actions to improve relations with South Korea and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핵심적인 이익(vital interest)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국제의무를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이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함께 개막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Biden:

We have cooperated in stemming nuclear proliferation from both Iran and North Korea including preventing sensitive technologies from being exported to both those countries. 미중 두 나라는 이란과 북한으로 민감한 기술이 수출되지 못하게 막는 등 이란과 북한의 핵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안보 문제와 인권, 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서로 솔직한 입장을 교환할 때 미중 양국 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듭 거론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랜 역사를 보면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더 성공하고 안정적으로 번영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인권 개선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다이빙궈(대병국) 국무위원은 개막식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이 직접 중국에 더 많이 방문해보면 인권 부문을 포함한 많은 측면에서 중국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호금도)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2009년 7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렸고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북경)의 2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개최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