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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북중 교역의 상징인 압록강철교를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압록강철교를 잠정 폐쇄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8일 “무역 제제에 이어 금융 제제까지 확대한 중국이 북중 교역의 상징인 압록강철교마저 잠정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경고 신호를 주는 동시에 북한이 최근 중국의 대북 압박에 불만을 품고 매체를 동원해 맹비난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칼을 빼든 상황으로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압록강철교 폐쇄 시기와 관련해서 소식통은 “이르면 5월 중에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는 북중 교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다리입니다.
압록강철교 잠정 폐쇄가 현실화 된다면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중국은 압록강철교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는 화물에 대해 종전의 선택검사 방식에서 모든 화물을 검사하는 전수검사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대북압박 조치로 중국의 북한 무역 주재원들과 단둥을 드나드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