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전문가들 LA서 ‘냉전 종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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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채프만 대학교에서 냉전시대에 대한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전세계 냉전중인 국가들에 대한 강의로 10개 국가가 논의됐습니다.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강사들이 참석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으며 특히 남북한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강당에서는 채프만 대학이 주최하는 냉전시대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전체 5개 부분으로 나뉜 강연은 몰도바와 조지아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첫 시간으로 5개의 강의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나고르노카라바흐주 강연으로 오전 강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오후에는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로 이어졌습니다. 카슈미르 강연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인도 미국대사이자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한반도 정세 관련 강연이 가장 중요한 마지막 부분에 배치돼 한반도 냉전에 대한 큰 관심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한반도 강연 후에는 질의 응답시간이 마련됐고, 객석에서의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와 냉전시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고, 예정된 강의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관련 강의 후에는 질문이 많아 예정된 강의 강사들과의 열띤 논의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와 핵개발과 관련해 어떤 자세를 보이는 지에 관해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랜드 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브루스 베넷은 중국은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사람을 보내 즉각 반대하는 의견을 나타내며 반대의사를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수석 연구원 : 중국은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바로 외교관을 북한에 파견해 항의했습니다.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 등에 부정적인 의견을 꾸준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 참석자들은 10여 개국의 냉전시대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다시 한번 분석하고 그 이유에 대해, 또 냉전시대를 종식 시킬 수 있는 방안과 그로 인한 세계 평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각 강의마다 강의를 마친 후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으며,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각 국가별 그리고 각 분야별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