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해리 해리스 신임 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을 '불량국가'로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달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선 해리스 신임 태평양사령관은 10일 한국의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의 장병을 추모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전 세계로부터 불신 당하는 ‘불량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안함은 북한에 의해 격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이 사건은 북한의 위험한 속성과 예측불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있음에도 북한은 이를 받아들일 용기가 없다면서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의 책임도 북한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은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하며 거만한 지도자가 이끌고 있다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반도 안보정세를 논의한 해리스 사령관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주한미군 초도순시를 위해 지난 9일 방한한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도착 직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력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장병과 군무원 등 36만 명이 소속돼 있으며 한국과 일본, 태평양 연안 등 미군 지역사령부로는 가장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11일 한국을 떠나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