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북 도발시 초전에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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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과 관련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치적 고려 없이 초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최근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안보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군의 존재 이유는 국가와 국민을 위협에서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만약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자신은 군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에 대해 직접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군의 판단을 신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북측이 최근 들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남북간 통신선을 차단하는 등 대남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도중 사단장과 함대사령관, 전투기 조종사, 그리고 서북도서 해병 병사 등 현장 근무자와 잇따라 화상 통화를 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화상 통화를 한 해군 2함대 정진섭 사령관은 서해안에서 북측은 "현 시각에도 해안포 17문의 포문을 개방하고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30일 “북한의 도발시 한국의 모든 전력뿐 아니라 미국 본토의 전력까지 동원해 일거에 제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가진 전화통화에서 "도발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할 것이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양국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