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에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에 핵실험 준비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움직임에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준비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아니카 툰버그 대변인은1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강력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아니카 툰버그 대변인 : 북한뿐만 아니라 지구 어디에서 핵실험을 해도 수 분 만에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즉시 핵실험 중단을 선언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해야 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은 새로운 핵개발을 막으면서 지하핵실험을 비롯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기 위해 유엔이 1996년 채택한 국제조약입니다.
툰버그 대변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연계된 관측소와 실험실이 전 세계 290개소에 이른다면서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여부도 수 분만에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툰버그 대변인 : 지진파나 수중음파, 초저주파, 핵물질 분석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다면서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는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회원국에 보고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가 확보한 탐지 기술로 지진을 비롯한 자연적인 진동이나 내부 충격과 핵실험 등 인위적인 폭발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툰버그 대변인은 핵실험금지조약기구가 북한의 과거 두 차례 핵실험을 정확하게 감지했고 즉시 유엔에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고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