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서명 개시 20주년을 맞는 오는 27일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기념식과 핵실험탐지와 관련한 국제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기구 대표, 학자 등이 참석하는 핵실험탐지와 관련한 국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기구 대표로는 라시드 저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사무총장과 김원수 유엔 군축고위대표가 참석하고 전현직 정부대표로는 귈라우메 롱 에콰도르 외무장관, 미하일 슈핀델레거 전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 그리고 원로자문단(Group of Eminent Person) 위원인 전직 영국 유엔 대표가 참여합니다.
이 기구의 대변인실 관계자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이 소개된지 20년을 기념하는 토론회에서 북한 핵실험이 주요 의제에 포함된다면서 핵실험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한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연계된 관측소와 실험실이 전 세계 200개소에 이른다면서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여부도 수 분 만에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의 저보 사무총장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강행한 나라가 북한이라면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주요 감시대상국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저보 사무총장 : 북한이 처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핵실험금지조약에 참여해야 합니다.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해소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같은 회의에서도 조약의 서명은 북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기술적인 이익도 적지 않습니다.
한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