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북핵·핵실험금지 각료회의

지난해 6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현인그룹 서울 회의'에서 라시나 저보 CTBTO 사무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현인그룹 서울 회의'에서 라시나 저보 CTBTO 사무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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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준비위원회는 지난 13일, 14일 이틀 동안 주요국가 각료회의를 열어 북핵문제 대응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조기 발효를 논의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 대표와 주요국가 각료급 인사가 참여한 포괄적핵실험금조조약 서명 20주년을 맞은 주요국가 각료급 회의를 열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는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원수 유엔고위군축 대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엽합 고위대표 등 약 20개국 각료급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현인그룹(group of Eminent Person for CTBT)도 이날 회의를 열어 비엔나선언(Vienna Declaration)을 채택하고 북한의 핵실험 금지와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과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전세계 고위급 정치지도자와 핵전문가 출신으로 구성된 현인그룹이 채택한 전체 12개 항의 비엔나 선언 중 유일하게 특정나라를 비판한 9번째 항을 보면 북한의 올해 1월 6일 제4차 핵실험 강행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결의 2270호의 지지와 이행을 강조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개발 야욕을 버리고 한반도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채택 20주년 각료급회의에 한국정부 대표로 참석한 최중문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을 서명하지 않고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을 규탄하며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최중문 : 북한은 21세기에 핵실험을 강행한 전세계 유일한 나라입니다. 한 번도 아닌 네차례나 핵실험을 했습니다.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회의 개막연설에서 지난 20년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비확산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약의 조속한 발효와 핵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해 전세계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