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이번 주 유엔에서 외무 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논의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오는 27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핵실험 금지의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합니다.
이 기구의 커스티 한센 대변인은 북한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채택될 예정이라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커스티 한센 대변인: 2년마다 열리는 정기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을 비롯해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참여하지 않은 8개 국가에 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 13호를 채택합니다.
한센 대변인은 핵실험 시도를 감시하는 국제 협력 체계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중국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감시 활동에 동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센 대변인: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24시간 강력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상황실로 핵실험 탐지와 관련한 자료를 매일 보내오고 있습니다.
한센 대변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연계된 관측소와 실험실이 전 세계 200개소에 이른다면서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여부도 수 분 만에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고 2006년과 2009년, 그리고 올해 2월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