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26일 유엔에서 외무 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 등 핵실험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30여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핵실험 금지의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토마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을 비롯한 비 서명국가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토마스 뮈젤부르크 대변인 :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국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해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이 국제법으로 발효되기 위해 넘어야 할 남은 과제를 논의합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연계된 관측소와 실험실이 전 세계 200개소에 이른다면서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여부도 수 분 만에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실험 시도를 감시하는 국제 협력 체계도 논의했다면서 북한과 인접한 중국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감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 :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하루24시간 강력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즉 오지리 빈의 상황실로 핵실험 탐지와 관련한 자료를 매일 보내오고 있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고 2006년과 2009년, 그리고 2013년 2월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