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CTBTO, 북 핵실험금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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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29일 유엔에서 외무 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 등 핵실험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30여개국 총리와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핵실험 금지의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토마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을 비롯한 비 서명국가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한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토마스 뮈젤부르크 대변인 : 주요 34개국 총리와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이 국제법으로 발효되기 위해 넘어야 할 남은 과제를 논의합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반 유엔 사무총장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그리고 주요 국가 외교 수반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 : 최근 열린 유럽연합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유엔 회의에서도 북한이 핵실험 강행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논의합니다.

뮈젤부르크 대변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연계된 관측소와 실험실이 전 세계 200개소에 이른다면서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여부도 수 분 만에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고 2006년과 2009년, 그리고 2013년 2월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