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이버 성숙도 아태 20개국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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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아시아-태평양 20개국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 성숙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인터넷 발전 정도를 측정한 보고서가 오스트랄리아에서 나왔습니다.

오스트랄리아 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는 26일 ‘2015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이버 성숙도(Cyber Maturity in the Asia-Pacific Region 2015)’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분석 대상 20개국 가운데 북한이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평가기준은 모두 5가지로 통치, 사이버범죄, 군사, 사업, 사회 등입니다.

‘통치’ 항목은 정부가 얼마나 국가운영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 하는 것이고, ‘사이버 범죄’ 항목은 정부의 사이버 범죄 대처능력을, ‘군사’ 항목은 군사적 사이버 운용능력을, ‘사업’ 항목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정부와 기업체가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나 잘 협조하는지를, 그리고 ‘사회’ 항목은 국민의 인터넷 접근 정도와 사이버문제에 대한 토론과 언론 보도 정도 등을 가리킵니다.

북한의 경우 당국에 의한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제한 정도, 그리고 사이버보안 실태, 사이버 범죄 단속 기구, 사이버 공간에서 사업과의 연계성, 주민들의 인터넷 접근성 등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전체 점수 16.4점 가운데 군사 항목만 가장 높은 점수인 8점을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의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북한에는 군사적 목적의 사이버 전담 특수부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스트랄리아 전략∙정책연구소의 사이버 성숙도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발표됐으며, 지난해에는 북한이 분석 대상국 16개국 가운데 꼴등을 한 캄보디아, 즉 캄보쟈보다 한계단 높은 15등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은 90.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일본이 85.1점. 한국이 82.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 바로 위로는 북한보다 4점을 더 받은 파푸아 뉴기니가 자리를 잡았고, 캄보디아와 라오스도 북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