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더해 사이버 공격 무기까지 추가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다음 주 국무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소속 관리들을 출석시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9일 성명을 통해 현재 미국의 대북정책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만적인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어 ‘사이버 공격’이란 무기까지 추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해 말 북한의 소니 영화사 해킹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정권은 미국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를 가진 게 분명하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는 13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오바마 행정부 관리로부터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처 방안 등을 들어보는 설명회(Briefing)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로이스 위원장 측은 아직 민주당 의원의 참석 명단 등이 확정되지 않아 현 시점에서는 13일 행사를 공식 청문회(Hearing)보다는 설명회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 또 국토안보부의 그레고리 투힐 사이버안보 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할 예정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 정부의 무사안일주의와 대북정책의 실패가 수년 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설명회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노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로이스 위원장은 올해 시작된 114대 의회 회기 내에 지난해 하원을 통과했던 대북제재이행법안(H.R.1771)과 비슷한 법안을 재차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경화 획득을 차단하고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지난 회기 상원은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서도 북한의 소니 영화사 해킹을 비난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만일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10여개 은행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들은 북한 관련 계좌를 동결할 것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러한 강력한 경제제재를 통해 미국은 엄청난 대북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