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강 박사 “대북 제재 효과 제한적”

USC 한국학연구소 주최 북핵 관련 강연회에서 데이빗 강 소장이 강연하고 있다.
USC 한국학연구소 주최 북핵 관련 강연회에서 데이빗 강 소장이 강연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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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학에서 북핵 대응방안을 학술적으로 접근해 보는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가주 사립대학인 USC 한국학연구소에서 지난 19일 북핵 문제 관련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한국학연구소 데이빗 강 소장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인 제재보다는 포용 정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북한 대사 추방 등 외교압박을 하는 것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북한의 상황 속에서 경제적인 제재를 추가하면 오히려 더 도발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데이빗 강 : 대북 경제제재나 북한 대사를 추방하고, 무역을 중단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을 더 부추길 뿐입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 소장은 중국의 압박과 관련해서도 말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의 압박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이지 않은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마치 남의 일을 보는 것 같이 행동한다며 지적했습니다.

강소장 : 중국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도 미북 관계를 지켜보는 것 같은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강소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북한의 핵 억제가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대신 핵개발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안을 시작으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날 강연에는 학생 100여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과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또 이날 유엔 총회도 함께 시작돼 전 세계가 북한 제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강연회의 관심은 배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