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데이비스 특별대표 내주 한중일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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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주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섭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 오후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9일과 10일 한국을 우선 방문하고 11일 중국, 12, 13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서울에서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고위 관리와 만나고 중국에서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최근 동향과 6자회담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또 일본에서도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동할 계획입니다.

앞서 중국 측은 지난달 6자회담 참가국들에 오는 9월 18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와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이른바 ‘1.5트랙’ 6자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측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직 미국이 이번 6자회의에 참석할 지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13일 미국으로 귀환하는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감안할 때 그가 18일 열릴 6자회의의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앞서 5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도 6일 한국 관리들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중국 측이 제안한 6자회의에 미국이 참석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 재개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북한이 기존 약속과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진정한 협상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는 6자회담 재개를 서둘기보단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러셀 차관보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자국의 안보와 이익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의 안보는 오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국제 의무를 북한이 준수할 때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