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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한의 통일부가 연쇄 탈북의 원인을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하면서 북한이 내부 불안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도 26일 비슷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연쇄 탈북의 원인에 대해 “김정은 시대 이후 변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준희 대변인: 김정은의 어떤 권력기반 강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공포정치가 있고 그 다음에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그런 측면에서 이런 연쇄 탈북도 하나의 영향을 받아서 이루어지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연쇄 탈북을 막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는 과정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도 함께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에서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가 개최되는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정준희 대변인: 당 대회를 통해 확인된 김정은 시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동원체제를 더욱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 대변인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재 북한 외교관이 최근 탈북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