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탈북자 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이들 단체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집회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 노재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정은 독재정권의 제3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한다~!!”
탈북자 단체 회원들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 정권을 비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규탄대회에 나온 탈북자 단체는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15개 단체입니다. 참석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투쟁에 나섰습니다.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 : 이번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을 북한의 2천400만 주민과 국내 거주 2만 4천 명의 탈북주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
14일 낮 집회가 열린 서울 세종로 청계광장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 이들의 규탄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핵실험을 초래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북한민주화위원회는 “기회가 될 때마다 북한 정권을 타도하는 시위와 규탄대회를 열겠다”며 향후 일정을 밝혔습니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금년에 반드시 북한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각 단체 회장들이 협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탈북자 단체와 대북방송협회가 한국언론재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북한 주민이 김정은 정권을 반대해 나설 수 있도록 의식화시키는 대북방송과 대북전단 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대사관 앞 집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견인 노릇을 하는 중국 정부에 북한 편들기 중단을 촉구한 것입니다.
한편,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16일 김정일생일에 맞춰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는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