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에 대한 핵 선제타격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어떤 공격도 방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 카니 대변인: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공격도 방어할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의 대미 핵 선제타격 위협이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은 도발이나 위협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캐서린 윌킨슨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은 북한의 고립만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미국은 한국 방어와 지역안정 유지를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7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미국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 등 강력한 확장 억지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을 절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글린 데이비스 대표: 미국은 절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또 대화에 다시 나온다는 것만으로 북한에 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 미북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내 인권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웃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의 속도를 늦추고 관련 기술의 확산을 막는 동시에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대북 제재와 함께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하지만 북한과 협상에 나서기 위해서는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