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을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북한의 도발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부장관은 또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지역에서 19일 비행훈련을 갖는다고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도발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부장관은 특히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 능력, 그리고 미사일 방어 능력 등을 포함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직후 주한 미대사관 공보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터 부장관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치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 북한의 위협은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 북한은 도발로는 절대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은 실수입니다.
한편, 카터 부장관은 미국의 B-52 전략 폭격기가 한미 키 리졸브 연습기간인 19일 한반도 지역에서 비행훈련을 한다고 확인하면서 “이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52 전략 폭격기는 미·소 냉전 시기에 전쟁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융단 폭격기”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카터 부장관은 "미국은 지상에서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하려고 한다"면서 "한국과 역내 다른 국가들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점진적으로 통합 운용하고 있으며, 한반도와 관련한 우리의 많은 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카터 부장관은 최근 미국의 국방 예산이 깎였지만,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을 중시하는 전략은 여전히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카터 부장관은 이날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