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IAEA총회서 북 비핵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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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5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22일 개막됐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유럽연합 대표도 북한의 핵개발을 규탄하고 핵포기를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2일 국제원자력기구 연례 총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개발을 계속 용인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양희 장관: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라도 핵을 보유한 북한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 사례를 전 세계 비확산 규범의 예외가 되도록 해선 안됩니다.

북한의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재가동 징후와 최근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최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도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해선 곤란하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일본의 야마구치 순이치 과학기술상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야마구치 과학기술상: 일본은 지속적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규탄합니다. 이는 동아시아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니스트 모니즈(Ernest Moniz) 에너지부 장관도 연설에 나서 북한은 진정성을 가지고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따른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외교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대표도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핵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엔 결의 위반에 대해서는 완전한 대북제재 이행을 통해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연설에 나선 프랑스 대표도 북한의 핵실험과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면서 북한은 즉각 국제원자력기구 감시관이 영변 핵시설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은 모든 핵확산 활동과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이날 총회 개막 연설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심각한 우려 사안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 핵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