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정부가 지난 29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올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 의결했는데요. 겨레말큰사전의 남북공동편찬 사업에도 약 3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약칭: 교추협)가 지난 2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주재로 열렸습니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남북경제협력 등 교류협력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총괄기구로써 약칭해서 교추협이라고 부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 교추협이 그간 서면회의 통해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대면회의를 자주 가급적이면 대면회의를 통해 위원들이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 300만 달러 정도를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를 극복하고 민족의 언어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섭니다.
김학묵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사무처장 : 2015년도에는 남북이 전반기에 2번, 후반기에 2번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2월에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은 협의 중입니다.
통일부는 또 유엔인구기금(UNFPA)의 북한 인구조사사업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1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지원됩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2015년도 연두업무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남북교류협력 분야의 추진 과제들에 대한 각 부처의 업무계획도 검토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금년도의 남북교류협력 분야에 있어서 첫째, 경제공동체 인프라 구축 및 호혜적 남북경협 추진, 둘째, 북한주민 생활개선을 위한 민생 통로 개척, 셋째, 그린데탕트 실현을 위한 환경 통로 마련, 넷째, 남북 주민 간 동질성 강화를 위한 문화 통로 확대, 마지막으로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추진 등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통일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10개 부처의 정부위원과 3명의 민간위원이 참석하였습니다. 교추협이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5월 이후 7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