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인간띠잇기에 북한 동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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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정전협정 60주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가 정전협정을 체결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이를 기념해 남한의 시민 단체들이 비무장지대인 DMZ에서 생태띠잇기 행사를 벌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이곳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의 군인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남한의 여러 시민단체가 모여 이곳에서 남북 생태띠잇기 행사를 벌입니다.

행사에 앞서 생물다양성 한국협회와 DMZ생태띠잇기 회갑 시민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비무장지대 생태띠잇기 행사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DMZ 생태띠잇기란 한반도의 생태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비무장지대 인근 도로에서 약 1m 간격으로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배병호 생물다양성 한국협회 사무처장 : 최근 북한을 다녀온 재미동포들이 지난 6월 23일에 한국에 오셨습니다. 북한 측과 DMZ 생태띠잇기에 대해 이미 협의를 했다고 하고요. 7월 중순에 평양에 들어가서 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띠잇기 행사를 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DMZ 생태띠잇기는 비무장지대를 가운데 두고 서쪽은 남한의 파주 임진각과 북한의 개성 일대에서 진행되며, 동쪽은 남한의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 구간에서 진행된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비록 남북이 손을 직접 잡지는 못하지만, 끊어진 남북의 인간띠는 DMZ의 동식물들이 띠를 이어 60년간 끊어진 생태축을 잇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띠잇기가 될 것입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최 측은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관할 군부대와 준비 상황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비무장지대 생태띠잇기 행사는 미주지역 동포들이 주축이 돼 미국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시에서도 동시에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