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에 이전해온 주요 확산국이라고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한해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이용 가능한 기술과 부품을 중동과 남아시아 등에 공급해온 주요 수출국이라고 미국 국가정보국이 최근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지난달 상하원 정보위원회와 하원의장을 포함한 의회 지도부에 제출한, '2010 세계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의 획득과 이전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8쪽 분량의 이 공개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세계 탄도 미사일과 관련 기술의 주요 공급처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장비와 부품, 소재, 기술은 물론 전체 미사일 시스템을 중동, 남아시아,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수출해왔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를 통해 해당 국가의 미사일 사거리 확대와 국내 생산 기지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탄도 미사일 체계과 그 부품을 수출할 의사를 분명히 내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이란, 시리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량살상무기를 수출할 새로운 고객을 찾는 동시에 기존의 고객과 다시 접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1990년 대 말부터 시리아의 비밀 핵 개발을 지원했고 비록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이 공습으로 파괴됐지만 핵 물질과 기술을 시리아에 재수출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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