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킹 특사 임무는 배 씨 석방에 국한

미국 국무부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과 관련해 그의 임무는 오직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에 국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28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배 씨 석방 문제를 북한 비핵화 문제, 또 미북대화 재개 문제와 연계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킹 특사가 방북해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킹 특사의 이번 방북 임무는 배 씨의 석방 문제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킹 특사가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고 방북길에 나서는 것임을 지적하면서 그가 배 씨와 함께 귀국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중일 순방 마지막 일정인 일본 방문에 나선 킹 특사는 28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배 씨 석방과 관련한 확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